입양 후 1년은 고양이가 새로운 환경에 완전히 적응하고 성장 단계에서 성묘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초기 예방접종과 기생충 약을 마친 뒤에도 숨은 유전 질환, 생활습관병, 치아·비만·행동 문제 등이 서서히 나타날 수 있으므로 1주년 정기 검진은 필수입니다. 본 글은 ① 문진·행동 평가, ② 신체계측·BCS, ③ 혈액·생화학 패널, ④ 요·분변 검사, ⑤ 영상(흉부·복부) 스크리닝, ⑥ 치과·피부·눈·귀 전문 검진, ⑦ 맞춤 예방·영양 상담까지 7대 핵심 검진 항목을 설명합니다. 보호자가 준비할 체크리스트, 검사 결과 해석 방법, 후속 관리 계획을 제공해 초보 집사도 체계적으로 1주년 건강 점검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고양이 건강검진의 필요성
입양 첫 해는 발육·생활 환경·위생 습관이 고양이의 평생 건강 궤적을 결정합니다. 초기 백신과 기생충약만으로는 만성 신질환(CKD), 치주염, 비만, 유전 심근증(HCM)처럼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대한수의내과학회 통계에 따르면 12–18개월 연령 고양이 10마리 중 3마리에서 무증상 치은염·소변 비중 이상·심잡음이 발견되었고, 예방적 관리로 5년 내 질환 진행 위험을 40% 이상 낮출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생활 패턴을 반영한 영양·체중·행동 상담을 이 시기에 시행하면 비만·문제행동 파악 및 교정 효과가 가장 높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 서론은 1주년 건강검진의 의학적·행동학적 중요성을 근거로 이후의 구체적 검진 항목 설명에 앞서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고양이 입양 1년차 - 건강검진 7대 핵심 항목
① 문진 & 행동 평가
- 식욕·음수량·배변 패턴·수면 시간·운동량·발톱·그루밍·사회성 변화 기록지를 수의사에게 제출.
- 과도 그루밍·공격·과식 등 이상 행동은 행동 수의사 협진을 권장.
② 신체 계측 & BCS
체중·허리둘레·체지방 초음파 측정으로 비만·근육량 체크.
BCS(Body Condition Score) 5단계 기준 3.0 유지가 목표.
③ 혈액 전혈구 & 생화학 패널
CBC: 빈혈·백혈구 이상·혈소판 확인.
생화학: 크레아티닌·SDMA·BUN(신장), ALT·ALP·빌리루빈(간), T4(갑상선), 전해질 패널.
FeLV/FIV 재검(음성 재확인).
④ 요 & 분변 검사
요비중·pH·단백·잠혈·결정 확인(요로 결석, 신장 병증 조기 감지).
미량 알부민뇨(MA) 검사로 CKD 위험 선별.
분변 부유·Giardia ELISA로 내부 기생충·장 염증 평가.
⑤ 영상 스크리닝
흉부 X-ray: 선천성 심장기형·기관지 염증·종양 선별.
복부 초음파: 신장 에코밀도·간·비장·장벽 두께 확인.
⑥ 치과·피부·눈·귀 전문 검진
치석·치은염·삼중흡수병(TR) 확인 후 스케일링·레진 치료 계획.
귀 진드기·피부 곰팡이·알러지 패치 테스트.
세극등·안압 측정으로 선천성 녹내장·망막 이상 조기 발견.
⑦ 맞춤 예방 & 영양 상담
백신 부스터 주기(3종·광견병), 심장사상충·외부기생충 약 플랜 업데이트.
BCS·근육량 분석 기반 일일 열량·습식 비율·보충제(오메가3·프로바이오틱스) 제안.
행동·환경 풍부화(스크래처·캣타워·식사 퍼즐) 루틴 조정.
고양이 건강검진 이후, 데이터 기반 관리로 평생 건강을 설계하세요
1주년 건강검진은 단발 검사로 끝나지 않습니다. ① 검사 결과·의사 소견·식이 처방을 전자 차트·가정용 스프레드시트에 기록하고, ② 6개월 단위 체중·BCS·혈압 체크로 추세를 모니터링하며, ③ 수의사·영양사·행동 전문가와 협업해 맞춤 관리 플랜을 지속 업데이트하십시오. 치석·비만·초기 CKD처럼 ‘시간이 생명’인 질환은 데이터 기반 조기 대응이 가장 큰 치료 효과를 발휘합니다. 오늘 동물병원 예약을 잡고, 생활 기록을 준비해 검진 효율을 높여 보십시오. 1주년 관리의 작은 노력이 앞으로 15년 이상 이어질 반려 생활의 건강·행복을 견고히 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