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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닢과 캣그라스, 무엇이 다를까?

by dodori100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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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닙과 캣글라스를 먹고있는 고양이 두마리

고양이를 위한 식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캣닢(개다래나무 열매 포함)’과 ‘캣그라스(귀리·보리 등 새싹)’입니다. 두 식물은 비슷해 보이지만 작용 성분, 생리 반응, 급여 목적, 안전 한계가 확연히 다릅니다. 캣닢의 네페탈락톤은 후각 수용체를 자극해 5–15분간 흥분→도파민 분비→진정 순으로 이어지는 신경 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장기 기억에 남지 않아 습관성 의존을 만들지 않는 대신, 과다 노출 시 구토·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캣그라스는 섬유질·엽록소·비타민 K가 풍부해 헤어볼 배출·소화 촉진·입 냄새 저감에 도움을 주지만, 과다 섭취 시 장내 발효로 복부 팽만·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캣닢 반응률은 유전적(OR2J3 유전자형) 요인으로 약 60–70 %에 불과하며, 캣그라스 기호도는 털 길이·식이섬유 섭취량·배변 습관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본 글은 향·성분·생리 작용·급여 목적·관리 팁을 종합 비교해 집사가 상황별로 올바른 식물을 선택·제공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캣닢과 캣그라스의 화학·생리 작용 비교

캣닢(Nepeta cataria)의 주요 활성 성분은 네페탈락톤(nepetalactone)입니다. 이는 모기가 기피하는 테르페노이드 계열 화합물로, 고양이의 코에 들어가 후각 상피의 V1R 수용체를 자극하여 뇌 시상하부에 도파민 분비를 촉진합니다. 결과적으로 고양이는 하악 비비기, 구르기, 침 흘리기 같은 흥분 행동을 5분가량 보이고 이후 10분 정도 진정 상태에 들어갑니다. 이 반응은 약물 의존이나 독성 없이 일시적 쾌감을 제공해 스트레스 완화·놀이 동기 부여에 유용합니다. 하지만 반응 감수성이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일부 고양이는 냄새를 무시하거나 도주하기도 합니다.

반면 캣그라스(cat grass)는 보리, 귀리, 호밀 등의 새싹으로 구성되며 섬유질(불용성·수용성) 함량이 25% 이상, 엽록소·폴리페놀·비타민 K·B군이 풍부합니다. 섬유질은 털과 섞여 장 연동을 촉진해 헤어볼 배출을 돕고, 엽록소는 세균 내 독소를 흡착해 입 냄새를 줄이며, 비타민 K는 소규모 출혈 시 응고에 관여합니다. 실제로 장모종 20마리 대상 연구에서 4주간 캣그라스를 제공한 그룹의 구토 빈도가 35% 감소하고, 대변 털 함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단, 소화 효소가 셀룰로스를 분해하지 못하므로 과다 섭취 시 대변 연화·가스 증가가 발생합니다.

 

사용 목적·급여 방법·주의사항 5가지

1) 스트레스 완화·놀이(캣닢) vs 소화·헤어볼 관리(캣그라스)
- 실내 생활·낯선 환경 적응 스트레스가 큰 경우 캣닢 스프레이·드라이 허브를 장난감에 뿌려 1주 2회 노출하면 활동성·탐색 행동이 증가합니다.
- 장모종·비만묘·헤어볼 잦은 묘는 귀리·보리 혼합 캣그라스를 5–7cm 길이로 자라게 한 뒤 하루 2–3줄기씩 제공해 배출을 돕습니다.

2) 투여 빈도·용량
- 캣닢: 하루 1회, 10분 노출이 적정선이며, 연속 노출 시 1시간 내 무감각 기간이 필요합니다.
- 캣그라스: 새싹 컵 화분을 24시간 접근 가능하게 두되, 하루 섭취량이 배추잎 2장(약 2g) 이상이면 잘라서 냉장 보관해 과식 방지.

3) 안전성·부작용
- 캣닢은 1% 미만에서 구토·설사가 보고되는데 대부분 일시적이며, 잎을 먹지 못하도록 건조 허브·스프레이 형태가 안전합니다.
- 캣그라스는 농약·비료 잔류 위험이 있으므로 유기 농산물 인증 씨앗·무염분 코코피트 재배를 권장합니다.

4) 반응률·기호성
- 캣닢 반응 유전자는 8~12주령 이후 발현되므로 어린 고양이가 무반응이어도 성묘 이후 다시 시도하십시오.
- 캣그라스 기호성은 털 길이와 식이섬유 섭취량에 비례하며, 캣닢 무반응 묘라도 캣그라스는 대체로 흥미를 보입니다.

5) 가정 관리 팁
- 캣닢 장난감은 2주 사용 후 지퍼백+냉동 보관 48시간 숙성→향 회복.
- 캣그라스 잎 끝이 누렇게 변하면 질산 고갈 신호이므로 코코피트에 수용성 칼슘·질소 비료 0.01% 희석액을 뿌려 재성장을 유도합니다.

 

상황별로 적절히 선택·혼합하여 최적 효과를 얻으십시오

캣닢과 캣그라스는 목적과 작용 경로가 달라 “어느 하나가 더 좋다”보다 “어떻게·언제 쓸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① 스트레스 받는 환경 변화, 놀이 동기 저하 시에는 캣닢을 주 1~2회 제한 노출해 긍정 자극을 주고, ② 털 빠짐 많은 환절기·헤어볼 구토가 잦을 때는 캣그라스를 상시 제공해 장 연동을 촉진하십시오. ③ 반응·섭취량·구토 여부를 메모해 과민 반응을 조기에 확인하고, 필요 시 항히스타민·소화제 등과 병행하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씨앗 키트로 무농약 캣그라스를 길러보고,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에 캣닢 스프레이를 뿌려 반응을 관찰해 보십시오. 식물 하나의 작은 변화가 고양이의 스트레스 지수·소화 건강·놀이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리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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